본문 바로가기

금연 전쟁 365일

[금연/금주 48일차] 피클은 오이가 될수없다

반응형

얼마전 알콜중독자에 대한 글을 보고 공감이 가서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알콜 중독자는 피클이 된 사람들이다. 오이가 피클이 되지 않도록 막을수는 있지만 이미 피클이 된 것을 오이로 되돌릴 수는 없다. 알콜중독이 되었다면 절주하면서 가볍게 한두잔씩만 마시면 되지 가 절대로 안되는 상태이며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평생 완전히 금주를 해야한다" 

우리가 금주를 한다 하면 주변에서 술을 끊기보다는 그냥 적당히 절주하면서 즐기는것이 좋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물론 나 스스로 판단할때 알콜중독자의 단계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알콜의존증 단계로 접어들기 직전에 금주를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술마시고 사고치고, 음주운전을 하고, 싸움을 하고 뭐 이런 문제들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퇴근 무렵이 되면 술자리 만들려고 건수를 만들어 보고 건수가 없으면 집에 가서 집사람과 꿍짝되어 한잔 마시고 술 없는 세상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이 삭막한 세상에 술도 안 마시면 무슨 재미로 사는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지요.

이런 생활이었기에 알콜중독자 (피클)까지는 아니었지만 피클과 오이의 어느 중간쯤이지 않았을까 판단됩니다. 지금의 금주가 언제까지 이어지다 절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절주로 넘어가더라도 그 절주의 규칙을 한번이라도 어긴다면 무조건 금주를 다시 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술을 마시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