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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금주 전쟁 365일

[금연/금주 32일차] 흡연욕구는 거의 없는데 절주하자는 욕구가 강해지다. (feat. 뇌의 유혹과 잔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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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순간적인 쾌락을 위해 즐겼던 흡연과 음주 이 두가지는 모두 마약 이다.

이 두가지로 인해 나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아실현의 욕구도 방해받고 있다.

금연과 금주를 시작한지 32일차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는 특별히 흡연이나 음주에 대한 욕망이 크게 작용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달을 넘어서니 흡연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음주에 대한 욕구가 이전보다 강해지고 있습니다. 금주보다는 절주를 하면 어떨까?  모임에서 맥주나 소주 한두잔은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고 퇴근무렵이 되면 더 강해지네요.

어제도 퇴근 후 집으로 운동삼아 걸어가면서(약 6km) 이제 한달이 지났으니 가볍게 절주를 할수 있지 않을까? 소주잔에 물이나 사이다도 두세번 잘라 먹는데 소주도 그렇게 잘라서 먹는다면 절주가 되지 않을까? 집사람이 혼술하려니 재미없다는데 집에서만 같이 한두잔 먹는건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머리속에서 계속 도돌이표로 떠오르더군요.

돌아보면 예전에 금연이 무너진것도 이러한 상황에서 무너진듯 합니다. 몇개월 잘 유지하다가 술자리에서 "오늘 한대만 피고 내일부터 안 필거야" "이제껏 참았는데 오늘 한대 핀다고 뭐 달라질거 없어" 라는 마음으로 한두대를 피게 된것이 결국은 다시 흡연자의 생활로 돌아갔던것 같습니다.

현재 금연과 금주를 함께 하고 있다보니 머리속의 뇌가 잔꾀를 부리고 있습니다. 분명 다시 술이 들어가면 예전처럼 술 한잔 먹고 담배를 한대 피라고 꼬시기 좋을거다. 절주할 수 있다고 계속 유혹하면 한두잔 마시다가 결국 예전처럼 두세병씩 마시겠지! 그러면 또 담배도 한대만 피워봐라 유혹해서 다시 술, 담배 다 하게 만들어서 그 순간의 쾌락을 즐겨야지... 뇌의 잔머리가 정말 엄청남을 느끼네요.

지금 절주에 대한 유혹은 담배를 다시 피게 만들기위한 뇌의 전초작업이었네요. 어제밤까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복잡했는데 아침 출근길에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소고기 모임이 있는데 어제밤까지는 맥주 한잔만 곁들일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의 정리를 통해 여전히 금주를 유지하고 당당하게 금주중임을 이야기 할 예정입니 다.

어떤 상황이라도 담배와 술이 그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유로도 담배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시는 여러분!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자존감 뿜뿜 넘치는 활기찬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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