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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전쟁 365일

[금연/금주 26일차] 술과 담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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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순간적인 쾌락을 위해 즐겼던 흡연과 음주 이 두가지는 모두 마약 이다.

이 두가지로 인해 나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아실현의 욕구도 방해받고 있다.

 

제목은 금연과 금주에 대한 서로 다른 사회적 인식에 대한 고찰 이라고 거창하게 붙였지만

사실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문득 스친 생각을 한번 가볍게 적어보려 합니다.

 

흡연과 음주 모두 뇌가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기 위해 갈망하는 마약임은 분명하며,

담배와 술은 모두 1급 발암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수없는 팩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담배를 이제 그만 피겠다 하면 백명중에 백명이 다들 응원해줍니다.

힘들겠지만 잘 버텨봐라. 나도 끊어야 하는데 대단하다. 담배는 백해무익이야. 잘 생각했어.

 

그런데~~~ 술을 끊는다 하면 반응은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술을 먹고 사고를 자주 친 사람이라면

주위에서 그래 잘 생각했다 며 동조와 응원을 해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금주를 이야기하면 어떤가요?

다른걸 다 떠나서 술 안마시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 사회생활에서는 술은 필수적이다.

먹고 사고만 안치면 되지 않느냐? 적당히 마시면 술은 건강에도 나쁘지 않다.

 

금주한다고 하면 응원보다는 어디 아프냐는 말과 적당히 조금씩 즐기면 되지 왜 끊느냐 이 두가지

의미의 말들을 가장 많이 듣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적당한 술 한두잔은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최근 연구 결과에서 소량의 알콜도 대뇌피질에 영향을 악영향을 끼친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적당한 술 한두잔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개소리라는 말이지요.

 

담배와 술을 30년 이상 즐겨왔던 입장에서 돌이켜 보면

금연을 결심할때 "아 담배 없으면 삶이 무료할거야" "담배 안피면 재미가 없을거야"

"담배 그냥 하루에 몇가치 조금씩만 즐기면 안될까?" "담배피는 사람들만의 소통의 장이 사라지겠네"

이런 생각들을 수없이 하였고 이로 인해 금연을 유지하는게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역으로 금주를 결심할때도 담배와 비슷한 상황을 걱정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평생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도

술을 안 마시는 사람도 인생이 재미없고 무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더 큰 자유와 행복감을 누리고 있는듯 합니다.

 

30년 이상의 음주 흡연 기간 동안 금연 시도는 수십번 이상을 하였고, 한달 금주도 수차례 해보았지만

금연과 금주를 동시에 시도해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완전 신세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두가지 마약을 동시에 중단하면서 금단증상이 아주 심하게 올거라 예상을 했었는데 의외로 금단증상은

한가지만 중단할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가지를 중단하더라도 유지하고 있던

다른 한가지 마약이 끊임없이 다른 한가지 마약이 주는 도파민의 중첩을 요구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주저리주저리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결론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금연과 금주에 대한 시각이 너무나 틀린것은

우리나라 사회 문화가 아직은 술에 대해서는 관대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 모두 마약이며, 1급 발암물질입니다. 우리가 피땀흘려 벌은 돈으로 1급 발암물질이자

마약인 술과 담배를 사서 우리 몸에 때려 박는 일은 이제 더이상 하지 않아야 할듯합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담배와 술이 그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유로도 담배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시는 여러분!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자존감 뿜뿜 넘치는 활기찬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