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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전쟁 365일

[금연/금주 22일차] 거꾸로 매달려도 금연과 금주시계는 흘러간다 (feat.국방부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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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순간적인 쾌락을 위해 즐겼던 흡연과 음주 이 두가지는 모두 마약 이다.

이 두가지로 인해 나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아실현의 욕구도 방해받고 있다.

 

연과 금주를 함께 시작한지 3주가 지나갔다. 앞번 금연 포스팅을 돌아보았을때 3주차까지는 육체적, 정신적 금단현상으로 정말 힘들게 시간을 보냈었는데 이번 금연은 금주와 함께해서인지 아니면 너무나도 강한 현타와 뇌의 각성을 통해 시작해서인지 특별히 힘든 상황없이 3주간의 시간이 지나간듯 하다.

첫 한주는 술자리에서의 금주 선언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금주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약을 먹고 있어서 술을 마실수 없다는 핑계로 두번의 술자리를 술 없이 잘 지나갔으며, 술을 마시지 않아서인지 흡연에 대한 욕구도 거의 느끼지 못하고 금단증상도 딱히 찾아오지 않았던것 같다. 

2주차를 지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금주에 대해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금주의 이유에 대해서는 금연을 하기 위해서는 금주가 나에게는 필수이다. 이제껏 수많은 금연 시도를 하였고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반년 이상의 금연이 번번히 술자리에서 실패를 하여 다시 흡연자가 되었고, 최근 저녁마다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나의 모습에 현타가 왔으며 이제 술을 그만 마실때도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설명하니 다들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는 분위기이다.

다만 대부분의 동료들이 그래도 술은 한두잔 하면 좋지 않느냐? 술 자체를 안마시면 너무 인생이 지루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하기에 현재 금주 목표는 100일이다. 100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술을 마시지 않을것이다. 다만 100일이 되었을때 모임에서 소주 반병 또는 맥주 한병 정도로 내가 절주할수있는 자신이 생긴다면 그때는 절주를 할것이지만 100일후에도 절주할 자신이 없거나 다시 술을 마셨는데 소주 반병 또는 맥주 한병을 넘어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다면 평생 단주를 할 예정이라 말하니 더 이상 모임에서 술을 권하지 않고 성공을 바라며 응원의 힘을 전해주었다.

금연과 금주를 시작한지 3번째 주말이다. 정말 3주라는 시간이 금새 지나간듯 하다. 거꾸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는 흘러간다는 옛말처럼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금연과 금주의 시계는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 

금요일 저녁 집 근처에 물닭갈비를 하는 가게가 새롭게 오픈을 하여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예전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때 기차여행으로 태백 철암역 앞에서 강릉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물닭갈비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오픈 현수막을 보자말자 갔었고 오픈 기념으로 2주간 소주가 무료제공이었다. 옆지기 혼자 1병 반 정도를 마셨고 열심히 잔을 채워주었다. 이상하게도 한잔 할까 하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고 아이들 먹는 음료수를 조금 뺏어서 먹고 마무리하였다. 이제 술자리에서 술없이 식사하는 모습이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듯 하다.

토요일인 어제 아침 일찍 친구와 골프스크린게임을 즐기고 아이들 신발 등을 사기위해 동부산아울렛을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아빠가 이제 휴게소에서든 아울렛에서든 담배핀다고 다녀오지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니 너무 좋다고 한다. 마트까지 들렸다 이른 저녁을 먹고 옆지기와 대왕암 산책(2시간 30분 소요)을 다녀와서 하루를 마감하였다. 오늘도 오전 잠시 글도 남기고 책을 보다가 점심후에는 염포산을 옆지기와 다녀올 계획이다. 원래부터 걷는것을 좋아하였지만 금연과 금주를 하게되면 운동이 필수적으로 함께 하여야 금단증상등을 좀더 쉽게 극복하게 되는듯 하다. 

금연과 금주 또는 한가지를 도전하고 계시다면 해파랑길 완보를 목표로 한번 걸어보시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천을 드립니다. 새로운 목표를 하나 가지게 된다면 담배와 술에 대한 갈망이 조금이나마 줄어들듯 합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담배와 술이 그 상황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어떤 이유로도 담배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금연과 금주를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시는 여러분!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자존감 뿜뿜 넘치는 활기찬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