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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전쟁 365일

[금연/금주 6일차] 몸상태의 변화와 심리적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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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연을 위해 함께 시작한 금주가 6일차에 접어 들었다.

낮 시간 동안 순간 순간 졸림 현상이 온다. 아마도 어제까지 새벽시간 2~3번씩 깨어서 잠을 설쳤던 영향인듯하다. 또한 금단증상의 여러가지 유형을 살펴볼때 졸림도 있고 불면도 있는데 이게 동시에 작용을 하고 있어서 일수도 모르겠다.

다행히 어제밤엔 새벽에 깨서 뒤척이는것 없이 아침 6시까지 잠을 잤다. 몸이 조금씩 적응을 하는건지는 아직 알수가 없지만 안깨고 잠 잔것에 다행감을 느낀다. 

흡연과 음주에 대한 욕망은 크지 않다. 매일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뇌의 순간적인 쾌락"을 위한 흡연과 음주에 대해 명확한 혐오감을 가지게 되면서 금연과 금주를 동시에 시작해서일듯 하다. 우리 뇌를 이런 생각으로 동기화를 시키면 심리적인 금단증상은 편안하게 지나가는듯 하다.

육체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있었고 잇몸에 염증이 생긴 느낌이 있었는데 양치를 하니 약간의 출혈이 나오고는 특별히 문제는 없는듯 하다. 조만간 스케일링을 한번 받아야 할듯 하다.

아마도 그동안 몸 속으로 무자비하게 때려박았던 니코틴과 알콜이 불과 며칠밖에 안되었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음에 따라 몸의 자정작용이 시작되어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듯 하다. 

가끔씩 읽는 [오십에 읽는 논어]를 어제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잠시 들여다 보다 다산정약용이 금주에 대해 자식들에게 보낸 글귀가 눈에 들어와 공유해 봅니다.

출처 : 오십에 읽는 논어 / 최종엽 / 유노북스 / p90~91

"참으로 술맛이란 입술을 적시는데 있다. 소 물 마시듯 마시는 사람들은 입술이나 혀에는 적시지도 않고 곧장 목구멍으로 탁 털어 넣는데 그들이 무슨 맛을 알겠느냐? 술을 마시는 정취는 살짝 취하는데 있는데 그걸 통제하지 못한다면 평생 입에 대지 말라"

절주를 할수 있다면 가볍게 입술을 적시는 정도로 하겠지만 대부분의 애주가는 절주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저도 절주 시도를 수없이 해봤지만 술이 일단 들어가면 절주는 개뿔 부어라 마셔라 먹고 죽자! 술이 술을 먹는 그런 상황이 오더군요. 아직까지 술에 취해서 큰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가끔씩 나타나는 블랙아웃(순간 순간의 기억이 다음날 상실)에 걱정을 했고 이젠 절주하자 다짐하지만 그동안 먹던 주량이 있다보니 불가능하더군요.

200년전 다산께서는 우리 현대인들이 즐기는 음주문화를 어찌 아시고 저리 말씀을 하셨는지, 아니면 저때부터 우리 민족은 술을 원샷 하는게 미덕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정약용선생님 말씀처럼 절주하지 못한다면 금주하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됩니다.

주말도 술 담배 없이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