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연 전쟁 365일

금연 10일차> 벌써 두자리 숫자를 채우다

반응형

금연 10일차 어영부영 아무 생각없이 두자리 숫자를 채웠네요.

 

첫 며칠동안 금연을 하까 이번엔 며칠이나 갈런지... 확신이 없었기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같이 흡연하던 동료에게는 그냥 한동안 안 필란다.. 그러면서 흡연장을 안 가버렸지요.

그래 지나온 날이 벌써 오늘로 10일을 꽉 채웠네요.

 

10일동안의 과정을 다시 복기해보면

1일차 : 아무 생각없이 하루를 보냄. 금단증상 없었음. 

2일차 : 가끔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듬. 졸음과 짜증이 시작됨. 특히 짜증

3일차 : 짜증이 최고조로 올라감. 건드리면 터지기 직전임. 졸음도 오기에 일 마치면 밥먹고 바로 잠

4일차 : 짜증의 강도가 약해지고 아직도 한대 필까 말까 한귀의 유혹은 자주 찾아옴

5일차 이후 졸음과 방귀와의 싸움이 계속됨. 졸음은 오락가락, 가래는 약간, 방귀는 자주 뿡뿡

어찌됐든 한대의 유혹은 있어도 못 참을만큼 강렬하지는 않음

주변 사람들도 요즘 코로나로 술자리가 없으니 담배도 안 피나보다 하고 그렇게 받아들임

 

솔직히 10일이 지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담배를 끊는다는 생각보다는 그동안 많이 피웠기에 이제는 내가 담배를 안 필거다 라는 생각으로

뇌(brain)랑 말장난을 하다보니 바보같은 뇌도 심각한 금단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네요.

이게 웃긴게 내가 무조건 금연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언제든 필 수는 있지만

지금 당장은 나는 담배를 피우고 싶지 않다 는 생각을 가지면 뇌가 금연이라 생각 안하는 듯 합니다.

우리가 평소 하기 싫은 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때 재미있게 하게 된 경우가 있듯이

지금은 금연중이 아니라 단지 자의에 의해서 담배를 안 피고 있을뿐이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기록을 다시 남겨보고 금연의 과정들을 복기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예전 시도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었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면 아무래도 재시도는 훨씬 수월해지기 마련이지요.

 

어제밤에는 저녁 반주로 소주를 한병 마셨더니 저녁먹고 30분쯤 지나서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오더군요

19시가 조금 넘었지만 고민없이 침대행을 했더니 밤 11시가 되어서 눈이 떠 지더군요.

샤워하고 양치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충분히 수면시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싫고 힘드네요.

예전엔 금연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침이 너무 개운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ㅋㅋㅋ

중간에 하루 불면이 오는가 싶더니 여전히 밤만 되면 잠에게 이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늘어난 식욕과 갑자기 추워진 영향으로 운동량이 줄어서 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금연 10일째에 체중 변화는 +1.5kg 전후입니다. 요 정도는 언제든 변화가 있는 수치라 무의미하네요.

 

오늘부터는 저녁식사 후에 다시 운동을 나가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