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무궁화호 - O-train - V-train을 갈아타면서 도착한 철암역~~~
원래 계획은 철암역에서 카쉐어링을 통해서 3시간 정도 차량을 빌려서 근처 구경 예정
그런데 이용객이 작아서인지 카쉐어링이 철수하고 없더군요 ㅜ.ㅜ
일단 철암역 바로 앞이 철암탄광역사촌 입니다. 그래서 먼저 여기를 구경하면서 추후
일정을 다시 세우기로 (아~~ 강릉행 기차시간까지 많이 남았는데 우짜지)
철암탄광역사촌은 철암역 건너편 도로가에 있습니다.
바닥에 화살표가 있는 곳은 역사촌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편안히 들어가서 관람하면됩니다.
화살표가 없어도 문이 열려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시면 됩니다.
각 건물마다 당시 사진들과 사용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84년 생활통지표 저도 저 시절인데 새롭네요.
개근하였으므로 이를 찬양하여 상장을 수여함 요즘은 칭찬합니다 로 바뀌었죠
정말 오래된 가게들입니다.
힘든 채굴작업에서 지친 체력을 보충하고 작업중 들이마신 석탄가루를 돼지기르미 씻어준다고 하여 삼겹살구이 등을 즐겨먹었다고 합니다. 석탄산업이 호황일 때 철암은 한집건너 한집이 선술집일 정도로 호황이었다네요.
집집마다 들어가 보면 가게 와 그 당시 살림집 등이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니다 보니 전망대라고 있어서 올라가니 먼저온 광부가 전망대에 있네요.
영화 "인정사정볼거없다" 안성기와 박종훈의 결투장면 촬영지가 철암역이더군요
건물 아래쪽에 기둥들이 까치 다리를 닮았다고 까치발건물이라고 합니다. 철암천을 따라 형성된 철암마을의 특성때문에 좁은지역에 많은 사람이 살수 있도록 즉, 확장형 건축물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이러한 광산 개바 당시의 환경과 철암의 삶과 애환을 간직한 중요한 건축물도 철거 논쟁이 많았는데 만약 철거되었다면 사진으로만 볼 수 있겠지요.
아이를 업은 여인이 저 건너에서 누군가에게 손을 흔들고 있네요.
아~~~ 반대편에 출근(퇴근?)하는 광부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도시락들고 출근하는 배우자를 배웅하는 가족이네요
기차역 옆에 쓰인 글귀가 가슴에 와 닿네요. 요즘도 월급받아야 카드값주고 나면 쓸게 없죠~~
기차시간이 많이 남아서 버스를 타고 구문소로 향했습니다.
구문소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는 황지천 약 15km 하류에 위치함.
구문소는 한반도 고생대(약 5억년 ~ 3억년 전)의 지사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바다에서 생선된 석회암층에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구조와 삼엽충 등 화석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지질과학 체험현장이라고 합니다.
구문소 옆에 있는 고생대자연사박물관으로 가다보면 구문소 전설을 이야기하는 용조각이 있어요
<구문소의 전설은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 큰 소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꼭대기에서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않자 하루는 백룡이 꽤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때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고생대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는데 사진이 안보이네요 ㅜ.ㅜ
아이들은 어찌되었건 액티비티(?)를 좋아라 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철암역으로 돌아왔고 저녁 기차라서 아직 시간은 넉넉한데 배는 출출하고 태백은 물닭갈비가 유명하다는데 태백시내까지는 나가지 못하고 철암탄광역사촌 옆에 있는 시장의 불로닭에 들어갔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어갔는데 오~~~ 맛집입니다. 여기서 장사하신지 오래되었다네요.
태백 시내권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제법 들어오시더라구요.
물닭갈비와 석쇠닭갈비가 주종목인데 우린 울산에서 먹기 힘든 물닭갈비로
물닭갈비는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먼지와 석탄가루로 기관지에 문제가 많았고 이로 인해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자주 찾았다. 특히 닭고기를 즐겨먹었는데 문제는 닭요리를 먹을때마다 양이 부족하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을 넣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물닭갈비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물 닭갈비"에는 광부들의 삶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닭고기위에 떡, 부추, 쑥갓 등 야채가 산처럼 쌓고 양념을 따로 올려서 가져오고 주전자에 육수를 가득 부워주고 센불로 조리 시작
밑반찬도 깔끔하게 나오구요. 차 없이 여행을 하니 이렇게 소주도 한병 가능하네요.
사실 이날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 통보를 받아서 축하주로(고생대박물관 사진이 없는 이유)
채소와 떡을 먼저 먹고 고기와 감자는 더 익으면 먹으면 되고 사장님이 계속해서 챙겨주시네요
라면사리도 하나 풍덩시키고 야채와 떡을 사장님이 덜어주셔서 맛나게 먹었네요.
국물도 시원하고 야채는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정말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사장님이 자부심이 대단하시고 서비스가 좋으십니다.
마지막은 역시나 볶음밥 저 많은 걸 결국 다 먹어치우고 말았다는
태백시내의 다른 유명한 물닭갈비집을 가보진 않았지만 다시 태백을 간다면 무조건 찾아가서 또 먹고싶은 집입니다.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아이들이 엄마도 사주고 싶다고 해서 택배주문이 되어서 택배 부탁드리고 철암역으로 향했네요. 든든히 배를 채우니 추위도 훨 덜 느껴집니다.
택배로 온 물닭갈비도 여행을 마치고 내려온 날 하루만에 클리어 했네요~~~
이제 강릉을 향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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