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50대 중반 대학진학... 또 다른 도전과 살아가는 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진학한 대학에서 행정학 학사를 취득하고 2000년 직장생활을 시작하였고, 2006년 경영, 회계 개념을 배우고자 경영대학원에 입학하여 경영학 석사 취득을 뒤로하고 10년 이상을 학교와는 무관하게 지내오다가 2021년 9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보건환경학과 3학년 편입하여 2023년 보건환경학 학사를 취득하였습니다.

2024년 산업안전기사와 건설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024년 하반기 그동안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사실 2021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하기 전 여러번 공인노무사 등에 대해 도전을 해볼까하는 생각만 가졌었고, 영어성적을 선행해야하기에 영어공부를 해야지 마음먹고 며칠하다가 포기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직장에서도 타협보다는 직설적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보직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승진도 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그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던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도 생기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자꾸 떨어지고 무기력과 그냥 하루하루 계획없이 즐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와 술자리에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지만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하여 다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기사 자격증을 2개나 취득하고 보니 그동안 너무 안일했고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의 희비는 정말 사소한 부분이었는데 직장생활에 목숨을 걸고 지내고 있었네요. 

방송통신대학교를 진학하고 산업안전기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알게된 주변 직장 동료들의 시선은 또 쓸데없는 공부한다고 젊은 친구들도 합격하기 어려운데 50대가 되겠냐 였습니다. 하지만 산업안전기사에 이어 건설안전기사까지 연속으로 합격을 하니 주변의 시선도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떨어져가던 자존감도 다시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고민만 해서는 그 답을 찾기가 요원하기에 계속해서 공부하고 행동하는 하루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2025년 올해 목표는 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시험 합격, 기초 영단어 암기, 주 3회이상 근력운동, 월 2회이상 등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발목 점액낭종이 좋아지고 있어 걸어서 집으로 오는 퇴근길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가 짧다고 느껴질만큼 시간이 너무 잘 지나갑니다. 그러다  문득 좀더 건강하게 운동하고 몸을 만든다면 인생의 2막을 더 활기차게 보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의 일상에서 한가지가 추가되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 3학년 편입으로 체육학에 대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엔 체육관련 자격증에도 도전을 해보려합니다. 자격증 공부를 하다보면 더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게 되어 일상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산업안전기사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장에서 만난 60대 70대분들의 얼굴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과연 이 나이에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보다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그 자체에 만족하고 결국은 그 달콤한 열매까지 ... 본 받고 싶고 존경합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과연 도움이 될까 고민하시는 분들! 내가 나이가 많은데 대학을 가서 뭐하나 고민하시는 분들! 더이상 고민하지마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도전하고 도전하다 보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해답이 보이게 될것입니다.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행복한 인생을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