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를 생각하고 실행한지 8일차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이 금새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술을 마실만한 자리가 2번 있었는데 2번 모두 술 대신 음료와 물로 단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술을 안 마시니 확실히 담배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습니다. 술을 마실때는 주변에 담배를 피고 있거나 담배 핀 사람을 만나도 그렇게 싫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술을 안 마시니 담배연기와 담배를 갓 피고 온 사람들에게서 나는 담배냄새가 견디기 힘들어지네요.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이라기보다는 금주로 인한 금단증상은 아직도 몸에 나타납니다. 어제밤에도 저녁먹고 차 헤드라이트 소켓과 램프 교체하고 글 쓰고하니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분명 침대에 눕기 전에는 졸립고 힘들었는데 침대에 누우니 갑자기 정신이 맑아집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결국은 새벽 3시 가까이에 잠이 들었습니다.
백일금주를 할때는 불면증이 한달 가까이 지속되어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엔 제발 빨리 극복되길 빌어 봅니다. 다만 술, 담배를 안하니 금단으로 인한 나른함과 졸림은 있지만 피곤함은 덜 느껴지네요. 점심을 먹고 20분 정도 의자에서 눈을 붙이고 나니 오후 업무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오늘 포털에서 뉴스기사를 보다보니 헤드라인에 "적당한 음주, 우울증에 좋다...과음할수록 자살 위험 커져"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적당한 음주가 과연 어찌 정의되어 있는지 궁금하여 기사를 클릭하였는데요.
술은 어색한 사이를 풀어주거나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게 해주는 등 일종의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 국내 연구진이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를 줄여줘 우울증 위험을 낮출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결과 적정 알콜의 양은 10g 소주잔 기준으로 하루 1잔 이하의 술을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9% 낮아지고 하루 5잔 이상의 술을 마실 경우 우울증 위험이 약 31% 늘어나며 자주, 많이 술을 마실수록 세로토닌 감소를 유발해 자살 위험이 약 125% 높아진다고 한다.
기사내용에 따르면 결국 소주잔 기준으로 하루 1잔 이하의 술을 마셔야 우울증 위험이 9% 낮아진다는데 필자는 모임에서 한번 마시면 보통 소주 기준으로 2~3병을 마시며 1잔 마실거면 아사리 안 마시는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단주를 하는것이 더 맞는듯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머리속에 허용된 알콜의 양은 모임 등에서 맥주 1/3 + 사이다 2/3 를 혼합한 맥사 1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가급적이면 맥사조차도 안 마시는 것이 단주와 금연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절주를 할수 있는 의지가 있는 분은 절주를 하시는게 어찌보면 정신건강에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술이 들어가면 통제가 안되고 조절이 안되는 사람은 그냥 술과 안녕을 고하는게 맞다 생각됩니다. 다음주 월, 화는 휴가를 내고 내일 제주도를 방문하여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맛난 음식들을 두고 단주를 잘 이어갈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야겠네요.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금연,금주 전쟁 365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연 25일차] 금주/단주를 하고픈데 절주밖에 안되네 (0) | 2025.01.13 |
---|---|
[금연 14일차 / 금주 3일차] 한라산 등반 후 소맥을 마시다 (2) | 2025.01.02 |
[금연 7일차 / 단주 7일차] 일주일이 수월하게 지나가는구나 (1) | 2024.12.26 |
[금연 6일차 / 단주 6일차] 약간의 불면증이 함께 하다 (8) | 2024.12.25 |
[금연 5일차 / 단주 5일차] 피곤함과 감정의 기복이 살짝 오가다 (2)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