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을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 일요일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어제도 평소와 같이 아이들도 일찍 재우고, 우리 부부도 잠을 청했지요!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화장실에서 샤워기 물소리에 잠을 깨었답니다.
일어나보니 초등 3학년인 아들이 구토를 하고 있더군요.
자다가 침대에 구토를 한 관계로 머리부터 얼굴, 옷, 침대보, 이불 등
엉망이었답니다.
한참을 등을 두드려주고 씻기고 응급약으로 백초시럽을 먹이고 상태를 보았습니다.
구토가 진정되고 약 1시간 정도 같이 TV보면서 지켜보고 잠을 재웠습니다.
(바로 잠을 재우면 다시 구토의 가능성도 높으며, 잠자다 구토를 하면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서 호흡곤란 증세가 올수도 있기에 시간을 가지고 재우는게 좋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아플때 부모님들은 정말 정신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공휴일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어찌 대응해야 할지 발만 동동 구르지요.
첫아이를 키울땐 우리 부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아가서 마음 졸이고... 뜬 눈으로 밤 새우고...
하지만 큰딸 포함하여 셋둥이까지 아이 넷을 키우고 나니
웬만한 상황에서는 어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대처요령이 생기더군요.
어젯밤과 같은 구토 상황(설사는 없음)은 급체, 또는 장염 초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 토사물을 보니 저녁에 먹은 밥과 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식사후에 먹은 귤이 껍질과 함께 많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부부가 판단하기에는 과식에 의한 급체일 가능성 80% 이상 ~~~
그에 따라 조치를 하고 상태를 지켜본 후에 병원 방문여부를 판단하기로 함.
이럴 경우, 병원 응급실에 가도 특별히 조치해 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탈수 예방 및 전해질 균형을 위한 수액 처방이 거의 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충분히 구토를 하였으면 일단 장의 안정을 위해 금식을 시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물만 먹여도 다시 구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금식을 하고 하루정도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가 어려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혹, 기도쪽에 토사물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토사물이 없다면 배를 부드럽게 (예전 할머니들이 '니 배는 똥배고,
할미손은 약손이다' 하신거 처럼) 쓰다듬어 주시면 왠만하면 좋아집니다.
아이가 갑자기 토하거나 하여도 부모님이 당황하지 않는다면 쉽게 조치가 되고
부모님이 정신없어하면 아이는 그 상황이 무서워서 울거나 감정조절이 안되어
상태가 더 안 좋아질수 있습니다.
아침 출근 전 아들 얼굴 보니 어느정도 혈색이 돌아와 있더군요.
오늘 아침은 왠만함 금식하라 하고, 점심부터는 가벼운 식사를 하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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